마음과 잠2026년 9월 8일
잠이 오지 않을 때 누워서 버티지 마십시오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대부분은 더 열심히 자려고 합니다. 눈을 감고, 숫자를 세고, 뒤척이면서도 자리를 지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은 침대를 ‘자는 곳’이 아니라 ‘깨어서 애쓰는 곳’으로 배웁니다.
몸은 장소와 상태를 함께 기억합니다
며칠이면 상관없지만 몇 주가 쌓이면 눕는 것 자체가 신호가 됩니다. 자리에 눕는 순간 오히려 정신이 또렷해진다는 말씀을 자주 듣는데, 대개 이 과정을 거친 뒤입니다.
그래서 20분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누운 지 20분쯤 지나도 잠이 오지 않으면 자리에서 일어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조도가 낮은 곳으로 옮겨 앉아 조용한 일을 하다가, 졸음이 오면 그때 다시 누우십시오. 시계를 보며 정확히 재실 필요는 없습니다. ‘애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그때가 일어날 때입니다.
화면은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일어나서 휴대전화를 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빛도 문제지만, 내용이 생각을 다시 켭니다. 종이책, 라디오, 단순한 정리 같은 것이 낫습니다.
기상 시간부터 고정하십시오
잠드는 시간은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일어나는 시간은 정할 수 있습니다. 기상 시간을 2주쯤 고정해두면 잠드는 시간이 뒤따라옵니다. 주말에 몰아 자는 습관이 있다면 그것부터 줄이는 편이 낫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하나
위 방법으로도 잘 바뀌지 않는 경우, 대개 몸 쪽에 이유가 있습니다. 가슴 위로 열이 몰려 내려오지 못하거나, 기력이 부족해 잠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저녁 식사가 소화되지 않아 자꾸 몸을 깨우는 경우입니다. 어느 쪽인지에 따라 처방의 방향이 달라지므로, 진료에서는 그것을 먼저 확인합니다.
